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 분위기에 맞물려, 호텔을 비롯한 관광업계에 활기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숙객을 비롯해 그동안 움추렸던 수요가 풀리면서 관광은 물론 카지노와 마이스(MICE.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 행사를 총괄한 분야) 산업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일과 휴양을 겸하자는 '워케이션(Work+Vacation. 휴가지에서 일과 휴식을 겸하자는 근무형태)' 트렌드로 인한 기업 수요까지 몰리면서, 연관 시설 가동률도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다양한 고객군을 겨냥한 업계 마케팅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마이스 유치로 매출 250% 증가.. 비성수기 객실 "사실상 매진"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올들어 마이스 행사 유치를 통한 잠정 집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0% 성장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는 당초 목표 매출액을 30% 이상 웃도는 것으로 , 신화월드 개장 이래 가장 높은 마이스 유치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엔 대규모 마이스 행사들이 개최된게 가장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성수기에도 객실 점유율이 97%를 기록한데다 일정이 끝난 후에도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를 찾는 마이스 행사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구별 없이 리조트 시설 가동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정기학술대회 수요 잇따라.. ‘워케이션’ 트렌드 한몫
대규모 행사는 하반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IT와 공학, 의료 등 다양한 분야 학회가 상시 개최되다시피 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고 6월·9월·10월에도 참가자가 1,000명 이상인 대규모 학회가 연이어 개최되는 등 정기학술대회 수요가 지속 몰리는 상황입니다.
올해 마이스 부문의 급격한 실적 상승세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마이스 행사가 재개된 것과 더불어, 올초 궤도에 오른 워케이션(Work+Vacation. 휴가지에서 일과 휴식을 겸하자는 근무형태) 트렌드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같은 수요 쏠림에 대해 신화월드 관계자는 "도시보다 자연을 선호하는 러스틱 라이프(자연과 시골 고유 매력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 여유 등을 부여하는 시골향(向)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열망과 워케이션 트렌드가 호응을 이끈 것"으로 전했습니다.
■ 카지노 등 이용객 월 1만 명 넘기도
연관시설로 카지노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도심권의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이 개장 후 처음 한 달 1만 명을 넘는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지난달에만 1만 명을 넘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전년도 4,000여 명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 직항이 재개된데다 지난달 홍콩 카지노 VIP 유치를 위한 단독 전세기가 잇따라 가동된게 객장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하루 600실 외국인 투숙객에 팔려
특히 카지노 고객과 더불어 복합리조트 방문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 지난달 한 달 외국인 투숙 실적만 1만6,000실이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3,700여 실에 비해 4배 늘어난 실적을 냈습니다.
하루 600실 가까이 팔린 셈으로, 평균 70% 가동률을 적용할 때 1,120실(전체 1,600실) 기준 전체 절반 정도 객실을 외국인이 쓴 것으로 풀이됩니다.
호텔 관계자는 "국내 호캉스 수요만 아니라 직항 재개 등에 맞물려 외국인 투숙 비중도 동반 증가한게 주효했다"며 "카지노 VIP와 더불어, 매스(Mass, 일반 방문객) 그리고 마이스 고객 수요가 계속 늘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해외 직항 회복 ‘속도’.. 마이스 수요 등 유치 전력
국내 수요와 더불어, 해외 직항 회복세가 빨라지고 외국인 관광객 방문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내 마이스 시설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요를 끌어들인다면 호텔 객실은 물론, 연회장과 회의시설 등 부대 인프라, 카지노 가동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마케팅 전략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지는 분위기입니다.
노선 재개, 확대가 속도를 내는 동남아권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국제회의를 비롯해 해외 기업들의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투어 문의도 늘고 있어 경쟁력 있는 마이스 콘텐츠를 제시하는데서 승산을 점치고 있습니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이스 개최지 선정 기준이 달라지는 추세"라며 "코로나 이전에는 규모와 편의성이 주요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시설과 규모와 더불어 휴양지로서 매력과 입지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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